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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차 그리고 관심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말했다. "사랑한다는 것은 관심을 갖는 것이며, 존중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며 이해하는 것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주는 것이다."라고... 여기서 우리가 방점을 찍어야 할 부분은 ‘관심’이다. 연애도 그렇고 결혼도 그렇고 상대방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 이는 곧 상대방이 나에게 있어 '신경 쓰이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다. 하다못해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데, 서로에 대한 노력이 없다면 그저 헤어지기 위한 만남만을 지속하는 것이다. 물론 영화 속 주인공인 경호와 영주 두 사람도 노력을 안 했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며 떼쓰는 청춘의 사랑을 지나 사람이 어떻게 변하겠냐는 담담한 현실의 사랑으로 들어서버렸고, 이제는 정.. 2022. 6. 11.
동남아 그리고 이주 세계화의 영향으로 상호 연결성과 상호의존성이 심화되면서, 20세기 중반 무렵의 편협했었던 이민 형태를 벗어나 다변화되어가는 사회에 맞춰 국제이주의 모습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이 오늘날에 와서 더욱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는 더 이상 이주자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즉 유입국과 송출국 모두에게 성장과 발전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주과정의 미성숙함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임에는 분명하다. 본래 국제이주가 전 지구화라는 패러다임을 통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이 패러다임이 지닌 선별적이고 차등적인 성격으로 인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만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전제가 이미 깔려있기도.. 2022. 6. 10.
동남아 그리고 식민지 동남아는 서구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에 가장 크게 수탈당했던 역사도 있다. 대표적인 열강 국가인 영국,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포르투갈(일본에 나가사키 짬뽕 및 조총을 전파시킨), 심지어 미국까지 힘 꽤 쓴다는 나라들은 모두 식민지 경쟁에 뛰어들어 아수라장을 만들었던 것이 바로 인도네시아다. 일찌감치 식민지 경영에 나섰던 포르투갈에 털린(?) 뒤 또다시 네덜란드에게 먹혔고, 뒤를 이어 인도를 정리한 영국과 베트남으로부터 뻗어나간 프랑스와 충돌하였다. 그 와중에 태국만 교묘하게 줄타기 외교를 성공시켜 동남아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열강에 맞서 자주국방(?)에 성공했다. 필리핀의 경우, 스페인이 먼저 잡아먹었으나 미국이 해방이라는 미명 하에 자기들 땅으로 굳힌 뒤 동남아로 분류되기에 이른다. 말레이시아와 인.. 2022. 6. 9.
동남아 그리고 역사와 문화 현대 동남인들의 조상은 남부 몽골인종으로 양쯔강 이남의 중국 지역 또는 북부 동남아에서 점차 분산되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인도, 중국, 이슬람 세력이 교차되면서 지금과 같은 복잡한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여기에다가 중세 이후로는 유럽 여러 나라의 영향까지 받게 되었다. 이와 같이 외래문화의 영향이 강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여러 문화를 독창적으로 잘 융합하였다. 종교 또한 매우 복잡하여 인도, 중국, 이슬람에 유럽의 영향까지 받아 대승불교, 소승불교, 이슬람교, 기독교를 믿는 지역이 구분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대승불교와 도교 및 유교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 중세 이후 기독교를 받아들인 필리핀, 동티모르를 제외하면 소승불교와 이슬람교가 발달해 있다. 소승불교의 경우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의 대륙.. 2022. 6. 8.
철학 체계에 대한 이해 하나의 사상이 철학이라고 불릴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추고 있을 때 그것을 철학 체계라 한다. 하나의 사상이 철학 체계라고 불릴 수 있기 위해서 아래 3가지 조건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 첫째, 기존 철학 역사에 대한 일관된 입장 또는 주장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뛰어난 철학 체계는 그 이전의 철학 체계에 대한 일정한 이해, 비판, 극복 등의 과정을 거친다. 어떤 새로운 이론이 맞는 것으로 판단되면 그 이전의 이론들은 모두 버려진다. 이처럼 철학에서 철학사는 가장 일차원적인 위치를 갖는다. 모든 위대한 철학은 수천 년에 걸쳐 지금까지 이어온 철학사의 끄트머리에 서있다. 즉, 철학사는 어떤 뛰어난 철학자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읽히고 이해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철학사를 어떻게 보는가와.. 2022. 6. 7.
철학에 대한 이해 철학은 Sophia (정치적 지혜)를 포인트로 귀족정에서 민주정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등장한 개념이 Philosophia (자연철학) 다. 자연철학은 정치적 맥락에서 등장했던 Sophia의 관심사가 우주를 사색하는 경지까지 확대되기 시작했을 때 등장했다고 본다. 자연철학의 개념들과 사유 양식들에 헬라스 정치사의 흔적들이 곳곳에 묻어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정의라는 개념이다. 그러나 나날의 삶을 버티기 힘들다면 사유할 수 없다. 철학이 탄생한 시기는 고통과 허무의 시대였으나 그리스는 식민지 건설이나 무역 등을 통해 경제적 안정을 이뤄나가던 때였다. 이러한 경제적 풍요가 나중에 가서 전쟁, 빈부 격차, 탐욕 등을 가져오긴 했으나 멀리 봤을 때 전체적인 생산력은 대폭 늘어났다. 그리스 전체가 민주화 과정을.. 2022.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