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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그리고 광둥회관 베트남과 중국의 지리적 근접성, 중국에 의한 침략과 점령의 오랜 역사와 함께 현재까지도 양국의 정치와 이념적 친밀감, 유사한 발전 과정, 경제적 의존성 등 상호 연관성이 큰 관계를 갖고 있다. 더군다나 현재 진행 중인 해양 분쟁까지 합하여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이 본질적으로 비대칭적인 양국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러한 배경 아래에 베트남에 중국의 흔적이 남아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광동 회관이다. 베트남에는 북부 하노이와 중부 호이안 (다낭 옆)에 위치해있고 이름은 같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규모는 하노이에 있는 것이 더 넓고 볼거리가 많은 편이다. 베트남으로 여행 갔을 때 역사적인 장소 또는 다른 나라의 흔적이 묻어있는 공간이 궁금하다면 광동 회관.. 2022. 6. 17.
베트남 북부 하노이 그리고 호치민 주석 호치민(본명 : 응웬 신 꿍, Nguyễn Sinh Cung)은 가장 영향력있는 20세기 피식민지 독립국가의 정치 지도자 중 한 사람이자 공산주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호치민 주석 탄생 132년 주년을 맞은 2022년에도 여전히 그 입지가 대단한 인물이다. 1912년부터 약 30년간 3대양 4대륙 28개국을 다니면서 정원사, 청소부부터 시작하여 신문기자, 언론인, 교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지며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1941년 되던 해, 베트남으로 돌아와 베트남 대혁명을 이끄는 주역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하였고 그때 호찌민 주석의 나이 51세였다. 이후 프랑스와 일본의 지배로부터 베트남을 독립에 큰 역할을 하였고, 미국의 침략으로부터 베트남 전쟁을 통해 통일로 이끈 현대 베트남의 국부로 평가받고.. 2022. 6. 16.
베트남 북부 하노이 그리고 박물관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는 베트남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크고 작은 공간들이 많다. 다만 일부 박물관의 경우, 우리들이 생각하는 볼거리라고 하는 것들이 다양하지 않고 조금은 심심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하노이에 위치한 박물관 중에서도 흥미를 느낄만한 전시공간을 찾던 와중, 아래에 소개하는 박물관들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와 추천하고 싶다. 실제로 하노이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3번 이상 방문을 했었고, 매번 새로운 느낌을 받았었다. 그렇기에 여러분들도 하노이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일정에 넣어 가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1. 베트남 민족학 박물관 (Bảo tàng Dân tộc học Việt Nam) 위치 : Nguyễn Văn Huyên, Cầu Giấy, Hà Nội 관람시간 :.. 2022. 6. 15.
베트남 축제 그리고 하노이 축제는 한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적 가치가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되어 온 오늘날의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은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베트남은 자국민들 스스로 그들의 전통문화 보존을 위한 수단으로 축제를 행하기도 한다. 1986년 ‘도이머이’(Doi Moi)’ 정책 실시 이후 베트남의 마을마다 수호신의 업적을 기념하는 공동 의례와 축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하노이 시는 천도 1,000주년을 맞는 2010년에 맞추어 사회경제발전계획을 추진하는데, 그 내용 중 하나가 전통문화를 발굴해 복원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각 마을의 역사와 결부되어 재생되고 창조되는 수호신 의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지금은 하노이에서 약 150개의 행사가 열리며, 중앙정부와 시에서 지원하는 것만 30여 개에 이른다. 정부에서도 관련 법규를 만.. 2022. 6. 14.
영화 연애의 목적 그리고 이해 이 영화를 가지고 20대의 사랑을 얘기하기엔 꽤나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작품 외적으로는 ‘젠더’라는 것이 학교라는 보수적인 장소에서 극대화되는 모습을 이 영화를 통해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작품 내적으로는 극 중 유림과 홍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로에게 어떠한 말과 행동으로서 아슬아슬한 관계를 형성해 가는지에 대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 다르게는 과거의 아픈 상처로부터 헤어 나오지 못하는 홍에게 현재에 머물고 있는 유림이 다가감으로써 새로운 사랑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우선 사랑을 대하는 것에 있어 남자와 여자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거다. 여자는 사랑을 통해서 영원한 관계를 꿈꾸고, 그것을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반면 남자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이해하려는.. 2022. 6. 13.
영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그리고 차별 영화는 이방인, 외국인,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각자의 세계 안에서 외로움을 겪고 있는 에미와 알리가 서로 사랑으로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갈 곳이 없어 머무는 아웃사이더들의 카페에는 알리와 그의 동료들이 앉아있다. 사람도 없고 조용한 느낌의 장소에 인물들마저 가장자리 혹은 구석에 배치하여 이들의 소외감이 더 와닿는다. 알리가 콜라를 마시는 에미에게 다가간 이유는 근본적으로 각자의 세계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공동체로 받아들인 것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단순한 동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둘의 만남이 조금은 자연스러워 보일지도 모르겠다. 소위 '신의 한 수'로 보이지만 결국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서 예기치 않는 신혼생활을 시작하.. 2022.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