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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2

서양회화 그리고 역사화 역사화란 엄밀히 말해 역사를 주제로 한 그림만 의미하지는 않는다. 보편적인 가치와 교훈 또는 특별히 영웅적인 모범이나 모든 사람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덕을 표현한 그림 일체를 포함하여 말한다. 어떤 그림에 대한 사건과 인물은 실제 사건이나 인물을 나타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기독교 성인의 이야기나 그리스 로마 신화 혹은 각 민족의 설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삶의 모범이 될 만한 숭고한 내용을 표현했다면 역사화가 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림이 역사적으로 높이 평가받아온 것 때문에 그것을 감동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던지 혹은 교훈을 담아내어 전달하는 것이지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역사화는 르네상스의 창안물 또.. 2022. 5. 31.
동서양 회화 회화로 생겨나도 소통되는 의미는 화가, 시대, 지역별로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동양과 서양의 미술은 문명권의 차이만큼 회화, 나아가 미술 자체에 부여하는 의미도 크게 다르다. 작품이 각각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처럼 한 문명이 그 문명에 속한 회화에 부여하는 의미와 그 큰 틀 안에 있는 의미를 이해하는 것 또한 감상에 도움이 된다. 우선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찾아보았다. 이런 그림을 문인화라고 부르는데, 문인과 사대부가 수묵담채로 그린 사의화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사의화란 사물의 외형을 닮게 그리는 것보다는 내재적인 의지와 취향을 중시하는 그림을 말한다. 그래서 문인화는 시적인 세계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을 정갈히 닦게 하는 초월적인 경지.. 2022. 5. 31.